8.16

어제 귀가길에 넘어져서 무릎이 와방 까졌다. 후시딘으로 처리를 해놓긴 했는데 붕대가 없어 잘 땐 어쩌나. 이틀 전에 침대시트 빨았는데 아침에 깨고보니 피가 군데군데 묻어있다. 악! 바깥양반은 제천영화제 가서 내일 오고. 하루는 길고나. 영진상 꼬셔서 저녁에 치킨먹으려고 했는데 반나절 뒹굴거리다가 수원으로 갔다. 심심한 토요일 오후. 하지만 장선수가 즐거움과 감동을 줬다.

by 소년 | 2008/08/16 23:53 | 트랙백 | 덧글(0)

dilemma

예술이 형식적으로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카알라일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 그렇다, 태양으로는 결코 담배불을 붙일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태양의 결점은 아니다.
-이외수 '하악하악' 중
 

간만에 이상적으로 힘이 되는 구절. 다 좋다. 다 좋은데...
문제는 뭐냐면 요즘 정말 하루하루를 '하악하악'대며 살고 있다는 거...ㅋㅋ
예술하는 것도 아닌 나는 왜 이러고 있는 건지. 딜레마도 이런 딜레마가 없다.

by 소년 | 2008/08/15 16:00 | 트랙백 | 덧글(7)

Man of La Mancha

인생은 카니발이다. 슬픈 수염의 기사는 영원히 슬픈 수염의 기사다. 나도 결국 죽을 때까지 돈키호테로 남고 싶고, 내 주변인들 중에도 함께 가는 돈키호테가 많았으면 싶다. 또 다른 의미로 미쳐야 산다. 광인의 판타지의 세계가 곧 꿈이었음을. 그 꿈을 이룰 수 없어도, 싸움을 이길 수 없어도, 슬픔을 견딜 수 없어도 어차피 길은 있으니... 길따라 가다보면 또 길이 나오겠지. 진정 미친 자는 꿈을 잃어버린 자. 꿈이란 걸 꿔봤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진 자. 아즈텍의 이름모를 詩人이 그랬다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지구별에 왔다는 건 사실이 아니야. 우리는 잠자기 위해서, 꿈꾸기 위해서 여기에 온 것이지. 덧) 배우 정성화 정말 최고다.

카니발성에 대한 부가적 설명

by 소년 | 2008/08/13 00:30 | 트랙백 | 덧글(0)

8.12

영진이가 한우불고기 2근이랑 돼지고기 국거리 한근을 보내줬다. 우리집은 고기천국. 괜히 든든한 마음. 독일제 목관 리코더를 하나 샀다. 틈틈히 정신수양 겸 부를까 싶어서. 그냥 1만원짜리 플라스틱으로 사도 됐는데. 이 가오. 인생은 폼이지. 주희가 맨 오브 라만차 뮤지컬에 초대해줬다. VIP석. 지금 출발 전. 운동 은근 중독이다. 시나료 때문에 UFO, 외계인... 요즘 머리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들. 이러다 피랍되는 건 아닌지. 매그넘-KOREA 사진전시회 가실 분 선착순 1인. 모집합니다. 평일 낮 환영. 마지막으로 은메달 딴 이들에게도 영광을! 늦겠다. 역삼동까지 가야헌다.

by 소년 | 2008/08/12 17:28 | 트랙백 | 덧글(4)

말복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을. 냉동실에 쟁여놓은 목살 꺼내다 혼자 구웠다. 소스와 숙주 사놓은 게 있어 타이식 볶음쌀국수까지 도전. 다행히 캔맥주가 하나 있어 조촐한 만찬이 되었다. 입추 지나고, 말복 지나고... 이제 서늘한 기운 들어오면서 잘 풀릴 일만 남았는데. 희한한 게 절기가 바뀌니 머리가 조금씩 돌아간다. 운동 4일째. 점점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by 소년 | 2008/08/08 20:46 | 트랙백 | 덧글(2)

서태지, 신비주의

정배우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데 설레임을 주는 사람이다. 이 분에게, 음악에 지독히 빠져본 적은 한번도 없는데 나이가 들고보니 이해하고 싶어졌다. 방금 인간극장을 보는데 31살 손녀가 병든 할머니를 8년째 모시고 살더라. 힘들지 않냐 했더니, 그냥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라 했다. 하긴 남들처럼 밥먹고 똥싸고 사는 건데 뭐 좋고 싫고 이유가 있나. 이상하게 서태지와 심은하 생각이 났다. 언론은 싫고. 기본만 하고 싶고. 내성적인 성격 상 그냥저냥 지냈는데. 그 놈의 이미지가 뭐라고. 몇 해 흐르고보니 고맙게도 언론과 대중이 신비주의의 탈을 씌워놨다. 그들이 탑이었으니 가능하다. 2인자 이하 신비주의는커녕 잊혀지기 무섭다. 신비주의란 포장과 대인기피증 걸린 은둔생활은 사람에 따라 한 끝 차이일지도. 내 보기엔, 그 동안 문화대통령이란 부담백배의 이미지와 평범한 정현철 사이에서 애매하게 찌부되어도 그나마 잘 살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대중은 시시콜콜 설명하라 한다. 사는 걸 특집으로 설명하라니. 여자는 만나봤어? 가족은? 평소에 뭐해? 뭐 잘 먹어? 유세윤 좋아해? 진짜 한국에 있었어? 어제 본 서태지는 마 그대로의 서태지인데 언론은 또 호들갑이다. 신비주의를 벗었네. 마네. 

by 소년 | 2008/08/07 21:56 | the people | 트랙백 | 덧글(0)

은하연합으로부터 온 메시지

은하계 항성간 연합 조직체인 은하연합은 약 450만년 전에 창립되었는데, 이들의 목적은 사악한 어둠의 세력들이 다른 행성을 침범하여 착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란다. 현재 20만이 넘는 별나라들이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 인류와는 생김새가 다른 다양한 형태의 지성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은하연합에 소속된 그들은 모두 의식이 진보되고 개화된 완전의식적인 존재들이라고 한다. 이들 UFO 대함대는 머지않아 인류를 새로운 차원의 우주문명으로 인도하고자 지구에 대량 착륙할 예정이라는데, 그 시점은 태양계가 광자대(光子帶) 주요부분과 접촉하는 2012년 경이라고 한다. 인류의 희망적인 오메가 포인트(Omega point)다.

이어지는 내용

by 소년 | 2008/08/07 17:51 | the book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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